선학동함흥냉면에서 즐기는 담백한 찬맛의 감동

햇볕은 강했지만 바람 끝이 조금 선선해진 8월 평일 오후, 연수구에서 친구와 약속을 마치고 늦은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걸어 다닌 시간이 길어 처음에는 시원한 음식부터 떠올랐는데, 막상 자리를 잡고 제대로 먹자고 이야기하니 냉면에 갈비를 곁들이는 조합이 당겼습니다. 찾아간 곳은 인천 연수구 학나래로118번길 33 선학동함흥냉면입니다. 늦은 시간이라 둘 다 허기가 있었지만 처음부터 속도를 내지는 않았습니다. 냉면은 면이 불기 전에 먹고 싶고 갈비는 따뜻할 때 맛보고 싶어 어느 쪽에 먼저 손을 댈지 잠깐 고민했습니다. 친구가 고기 한 점부터 먹어보자고 해서 저도 따라갔고, 이후에는 차가운 면과 따뜻한 갈비를 번갈아 맛봤습니다. 온도가 다른 음식이 한 식탁에 있으니 한쪽만 계속 먹을 때와 식사 흐름이 달랐습니다. 오전에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다가도 면을 먹을 때는 잠깐 말이 줄었고, 다시 갈비를 곁들이면서 대화가 이어졌습니다. 늦은 점심을 한 가지 맛으로 채우기보다 서로 다른 온도와 식감을 오가며 먹고 싶었던 날에 잘 맞았습니다.

 

 

 

 

1. 골목에 접어들어 주소를 다시 봤습니다

 

선학동함흥냉면으로 향할 때는 학나래로118번길 33을 기준으로 이동했습니다. 큰길을 따라갈 때보다 목적지에 가까워져 골목으로 들어선 뒤 주소 확인이 더 중요했습니다. 친구가 앞에서 걷고 제가 뒤에서 지도를 보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서로 다른 방향을 보고 있어 둘 다 멈췄습니다. 저는 건물 번호를 다시 확인했고 친구는 주변 간판을 살폈습니다. 잠깐 엇갈렸지만 이런 식으로 역할이 나뉘니 오히려 목적지를 빨리 좁힐 수 있었습니다. 초행이라면 학나래로118번길까지 정확하게 저장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선학동 안에서 비슷한 길 이름만 보고 움직이기보다 33번지까지 확인하면 마지막 구간에서 헤매는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차량으로 방문한다면 골목 진입 전에 당일 주차 가능한 위치와 이용 조건을 확인하는 편이 실용적입니다. 저희처럼 도보로 간다면 목적지가 가까워졌을 때 화면만 보지 말고 주변 건물 번호를 함께 살피는 것을 권합니다. 돌아갈 때는 이미 길이 눈에 익어 처음 들어올 때보다 훨씬 빠르게 큰길 방향을 찾았습니다.

 

 

2. 차가운 면 앞에서 젓가락이 빨라졌습니다

자리에 앉고 나서는 걸으면서 더워진 몸부터 조금 식혔습니다. 친구와 마주 앉아 오늘 얼마나 걸었는지 휴대전화 기록을 확인했는데 둘 다 예상했던 것보다 걸음 수가 많아 잠깐 웃었습니다. 음식이 놓인 뒤에는 냉면을 오래 두고 싶지 않아 자연스럽게 면부터 살폈습니다. 처음 몇 젓가락은 대화도 잊을 만큼 손이 빨라졌습니다. 그러다 친구가 그렇게 급하게 먹으면 금방 끝난다고 말해 저도 속도를 낮췄습니다. 면을 한 번에 많이 집기보다 적당량씩 풀어 먹으니 이후에는 갈비를 곁들일 여유도 생겼습니다. 차가운 음식과 따뜻한 고기가 같은 식탁에 있으니 어느 하나에만 집중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는 면을 먹다가 입안의 온도가 낮아졌을 때 갈비를 한 점 먹었고 친구는 반대로 고기를 먼저 충분히 맛본 뒤 냉면으로 넘어갔습니다. 서로의 순서가 달라 어느 방식이 더 낫냐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나왔습니다. 식사 방법에 정답을 정하기보다 그때 당기는 쪽으로 옮겨가며 먹으니 늦은 점심이 단조롭지 않았습니다.

 

 

3. 갈비 한점 뒤 면맛이 또렷해졌습니다

 

이날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갈비와 냉면을 따로 먹었을 때와 함께 곁들였을 때의 차이를 확인하는 과정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면만 몇 젓가락 먹어 입맛을 확인했고 이후 갈비를 한 점 맛봤습니다. 다시 냉면으로 돌아오니 앞에서 먹었을 때와 입안의 흐름이 달라졌습니다. 친구가 고기를 면과 같이 먹어보라고 해서 한 번 따라 해봤는데, 저는 한꺼번에 크게 먹기보다 면의 양을 줄여 곁들이는 쪽이 더 수월했습니다. 한입 크기를 맞추는 데 괜히 집중하게 되어 둘이 잠시 말없이 젓가락만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중간부터는 갈비를 먹은 다음 바로 면을 찾기도 하고, 냉면을 먼저 먹은 뒤 고기로 마무리하기도 했습니다. 같은 음식인데 순서 하나로 체감이 달라져 여러 조합을 시도하게 됐습니다. 처음의 허기가 가라앉은 뒤에는 더 천천히 맛을 구분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면과 고기를 무조건 함께 먹기보다 각각 맛본 뒤 원하는 순간에 조합하는 방식이 제게는 잘 맞았습니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어느 한쪽만 남겨 급하게 먹는 상황도 피할 수 있었습니다.

 

 

4. 앞치마를 풀자 포만감이 따라왔습니다

냉면과 갈비를 번갈아 먹다 보니 식사 중반부터는 처음의 허기가 거의 사라졌습니다. 저는 면을 먹을 때 옷에 튀지 않도록 몸을 조금 앞으로 숙이고 있었는데, 어느 정도 먹은 뒤 자세를 바로 세우자 배가 찬 것이 확실하게 느껴졌습니다. 친구도 젓가락을 잠시 내려놓고 남아 있는 음식을 바라봤습니다. 추가로 무엇을 더 먹자는 말이 나오려다가 둘 다 현재 양부터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저는 사용하던 앞치마를 조금 정리하고 물을 마셨습니다. 계속 먹을 때는 놓치기 쉬운 포만감이 이런 짧은 동작 사이에 드러났습니다. 냉면은 면을 집어 올릴 때 국물이 튈 수 있어 밝은 옷을 입은 날이라면 앞부분을 신경 쓰는 것이 좋습니다. 갈비를 함께 먹으면 식탁 위 그릇 수도 늘어날 수 있으므로 손이 자주 가는 것만 가까이에 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후반에는 남은 면의 양을 보고 한 젓가락씩 나눠 먹었습니다. 처음처럼 빠르게 움직이지 않아도 충분했고, 마지막 몇 입은 오히려 천천히 먹는 쪽이 부담이 적었습니다.

 

 

5. 선학역 쪽으로 걸으며 열기를 식혔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니 들어갈 때보다 햇볕이 조금 누그러져 있었습니다. 선학동에서 다음 동선을 이어간다면 선학역 방향으로 걸으며 필요한 볼일을 보거나 주변 카페에서 잠시 쉬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깥 활동을 조금 더 하고 싶은 날에는 선학체육관과 문학경기장 일대를 별도 목적지로 잡아 움직이는 것도 괜찮습니다. 저희는 이미 오전부터 많이 걸었기 때문에 긴 산책 대신 선학역 방향으로 천천히 이동했습니다. 친구가 차가운 음료를 하나 더 마시자고 했지만 냉면을 먹은 직후라 저는 따뜻한 커피가 낫겠다고 했습니다. 결국 카페 앞에서 각자 원하는 음료가 달라 잠깐 메뉴판만 들여다봤습니다. 식사를 마친 뒤에도 사소한 선택으로 대화가 이어지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시간이 충분하다면 문학경기장 주변까지 이동하고, 피곤한 날에는 선학역 인근에서 일정을 끝내는 식으로 범위를 조절하면 됩니다. 이날은 가까운 곳에서 잠시 앉았다가 각자 돌아갔고, 늦은 점심 뒤에 무리한 코스를 추가하지 않아 오후가 부담스럽지 않았습니다.

 

 

6. 면부터 먹을 양을 눈으로 나눴습니다

냉면과 갈비를 함께 먹을 때는 어느 한쪽을 초반에 너무 빠르게 먹지 않는 것이 제게는 중요했습니다. 특히 허기가 큰 상태에서는 차가운 면이 술술 넘어가 몇 젓가락 사이에 양이 크게 줄 수 있습니다. 이날도 처음에는 손이 빨라졌다가 갈비를 곁들이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속도를 조절했습니다. 두 메뉴를 함께 즐기고 싶다면 면을 어느 정도 남겨둘지 처음에 눈으로 한번 확인해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긴 면을 먹을 때는 옷에 튀지 않도록 한 번에 집는 양을 줄이면 움직임도 단순해집니다. 여름이라 실내외 온도 차이가 크게 느껴지는 사람은 얇은 겉옷을 준비해도 좋겠습니다. 처음 찾아간다면 학나래로118번길 33까지 정확하게 저장하고, 차량 방문자는 주차와 진입 조건을 방문 시점에 확인하는 것을 권합니다. 저는 다음에는 점심시간보다 조금 앞서 찾아 냉면과 갈비를 더 여유롭게 먹어볼 생각입니다. 식사 후 선학역이나 문학경기장 방향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면 이동 시간을 넉넉하게 잡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마무리

 

인천 연수구 학나래로118번길 33 선학동함흥냉면에서의 늦은 점심은 더운 날씨에 차가운 냉면을 먹으면서 갈비까지 함께 곁들이고 싶었던 선택과 잘 맞았습니다. 처음 몇 젓가락은 걸어 다닌 뒤의 허기 때문에 빠르게 먹었지만 친구의 한마디를 듣고 속도를 낮춘 뒤부터 두 음식의 순서를 바꿔가며 맛보게 됐습니다. 갈비 한 점 뒤 냉면을 먹었을 때와 반대로 먹었을 때를 비교한 것도 이날 식사를 기억하게 만드는 작은 장면입니다. 중간에 자세를 바로 세우고 앞치마를 정리하면서 배가 충분히 찼다는 것을 확인해 추가로 양을 늘리지 않았습니다. 식사 후에는 선학역 방향으로 걸으며 더위를 식히고 가까운 곳에서 잠깐 쉬었습니다. 다음에는 조금 이른 시간에 찾아 면과 갈비를 처음부터 천천히 나눠 먹고 문학경기장 주변 일정까지 연결해보고 싶습니다. 연수구에서 냉면만으로는 조금 아쉽고 갈비까지 곁들인 든든한 한 끼가 생각나는 날 다시 찾고 싶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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